이어서, 이번 하편에서는 조금 더 디테일한 대만 타이베이 자유여행 코스를 제시하고, 놓치면 아쉬운 맛집과 액티비티, 여행 시 참고할 만한 실전 꿀팁들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미 전편에서 타이베이 주요 스팟과 교통편, 대략적인 일정 구성 등을 살펴보았으니, 이번에는 심도 있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정보에 집중해 볼게요.

1. 하루 코스로 즐기는 타이베이 시내 & 근교 추천
앞서 소개해 드린 3박 4일 예시 일정 외에도, 각 일자별로 주제나 테마를 명확히 나누어 여행을 설계하면 동선이 한층 효율적이 됩니다. 예를 들어, 역사 & 문화 탐방의 날, 맛집 & 쇼핑의 날, 근교 힐링 투어의 날처럼 말이죠.
1) 시티 투어 버스로 간편하게 즐기는 1일 코스
- 오전: 타이베이 메인역 주변에서 출발, 시티 투어 버스(2층 버스) 탑승
- 중정기념당, 용산사 등 주요 전통 건축물과 역사적 명소를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 점심: 시먼딩
- 시먼딩에서 간단한 먹거리(우육면, 닭튀김 등)를 즐기고 쇼핑도 해보세요.
- 오후: 타이베이 101 & 국부기념관(國父紀念館) 인근
- 시티 투어 버스는 타이베이 101도 정차하므로, 편리하게 이동 가능합니다.
- 국부기념관도 가까워 산책 및 위병 교대식(시간대별로 행사 상이)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 저녁 & 야간: 야시장
- 마지막으로 스린 야시장이나 라오허 야시장에 내려 밤 문화를 즐기고 숙소로 복귀합니다.
2) MRT로 동선을 최소화하는 1일 코스
- 오전: 단수이(淡水) & 홍마오청(紅毛城)
- MRT 레드 라인(淡水線) 종점으로 이동해, 아름다운 강변 풍경과 홍마오청(네덜란드 요새 유적) 관람
- 점심: 단수이 구시가지 식도락
- 어묵(魚丸), 철판 아이스크림, 큰 오징어튀김 등 현지 간식 맛보기
- 오후: 신베이터우(新北投) 온천
- 단수이에서 MRT로 이동해 온천 마을 베이터우를 방문해보세요.
- 베이터우 온천 박물관, 지열곡(地熱谷) 등을 둘러보고 따뜻한 온천욕으로 피로 풀기
- 저녁: 타이베이 101 야경 & 근처 쇼핑몰
- 다시 레드 라인 타고 시내로 복귀 → 타이베이 101 전망대에서 타이베이 시내 야경 감상
- 인근 쇼핑센터,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 후 숙소로 이동
3) 전통 & 자연 테마로 꾸민 1일 코스
- 오전: 고궁박물원 & 스린관저(士林官邸)
- 예술·역사·문화에 관심 있다면, 고궁박물원 관람 후 근처 스린관저(장제스 부부 거주지)와 정원 산책
- 점심: 스린 야시장(낮 시간대) 주변 로컬 식당
- 점심에도 문을 여는 식당을 찾아 우육면, 루Rou판(滷肉飯) 등 현지 음식을 즐겨볼 수 있습니다.
- 오후: 양밍산(陽明山) 국립공원
- 대중교통(버스)으로 양밍산에 올라가 자연경관을 감상하거나, 시기에 따라 아름다운 꽃구경 가능
- 저녁: 라오허 야시장 or 닝샤 야시장
- 다시 시내로 복귀 후, 야시장 코스를 한 번 더 즐겨보세요. 밤 분위기에 따라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진짜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골목 & 명소
타이베이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 외에도, 여행서에 자주 나오지 않는 로컬 플레이스가 숨어 있습니다.
- 융캉제(永康街) 일대
- 딘타이펑 본점이 위치한 곳으로도 유명하지만, 조금만 주변 골목을 파고들면 감성 카페와 디저트 가게가 즐비합니다.
- 일본풍 상점, 소품샵, 수제 빵집 등이 모여 있어 여유로운 브런치 타임을 누리기에도 좋습니다.
- 후진위안(胡晴園) or 커피 골목
- 타이베이 시내 곳곳에 자리한 테마형 골목 중 하나로, 대만 특유의 레트로 감성을 간직한 카페와 소규모 갤러리, 디자인 숍이 모여 있습니다.
- 구글 맵이나 SNS 해시태그로 로컬들이 추천하는 ‘비밀 골목’을 찾아가 보세요.
- 대학가(師大, 台大 인근)
- 국립 타이완대학(臺大)과 사범대학(師範大學) 근처는 젊은 학생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지역입니다.
- 길거리 음식부터 독특한 테마 숍, 클럽, 바 등 밤까지도 활기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죠.
- 화산1914문화창의산업단지 (華山1914文化創意產業園區)
- 옛 주류 공장을 개조해 만든 복합 문화 공간으로, 각종 전시와 공연, 디자인 마켓이 열립니다.
-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샵 등도 입점해 있어 오후의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입니다.
3. 특별한 체험형 액티비티 추천
단순히 구경만 하고 오기 아쉽다면, 직접 참여해볼 수 있는 체험형 액티비티를 시도해 보세요.
- 쿡 클래스(요리 교실) 참여
- 만두 빚기, 우육면 만들기 등 대만 현지 요리 클래스가 많습니다. 현지 쿠킹 스튜디오나 투어사이트(클룩, KKday 등)를 통해 예약 가능하며, 여행 중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자전거 타기 (YouBike / 微笑單車)
- 타이베이 시내에는 공공 자전거 ‘YouBike’ 대여소가 MRT 역 근처에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 이지카드를 사용해 편리하게 대여할 수 있으며, 단수이강변, 시립공원 등에서 자전거 투어를 즐기면 색다른 경험이 됩니다.
- 현지 마켓 투어(재래시장 & 아침시장)
- 디화제(迪化街)나 쭝산(中山) 인근에는 대만식 재래시장이 열려, 신선한 과일과 향신료, 각종 간식거리를 살 수 있습니다.
- 로컬 사람들이 쇼핑하는 모습을 보며 대만 일상 문화를 체감해 보세요.
- 마사지 & 스파 체험
- 대만은 중국식(중의학) 마사지가 유명해, 발마사지나 전신 마사지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받을 수 있습니다.
- 시먼딩, 중산, 베이터우 등 관광객 밀집 지역에 마사지샵이 많이 있으니, 여행 중 쌓인 피로를 풀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4. 놓치면 아쉬운 야시장 BEST 5
타이베이의 야시장은 지역별로 분위기와 특색이 달라, 한 번 방문으로 끝내기엔 아쉬울 정도입니다. 가능하다면 2~3곳 정도 돌아보면서 야시장의 다양한 먹거리를 비교해 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입니다.
- 스린 야시장(士林夜市)
- 가장 규모가 크고, 해외 여행자에게도 많이 알려진 야시장
- 유명 음식: 커다란 닭튀김(豪大大雞排), 대왕 오징어튀김, 생과일 주스, 튀긴 아이스크림 등
- 라오허 야시장(饒河街夜市)
- 무지개교(彩虹橋) 근처에 위치, 입구에 용산사(松山區 소재, 용산사와는 다른 곳) 건물이 있어 볼거리와 함께 즐길 수 있음
- 유명 음식: 후추빵(胡椒餅), 왕자치즈감자, 복분자 주스, 바삭한 돼지갈비 등
- 닝샤 야시장(寧夏夜市)
- 길이가 길지 않아 돌아보기 편하고, 음식 종류가 다양해 ‘미식가의 야시장’이라 불림
- 유명 음식: 땅콩 아이스크림, 하얀 당근케이크, 튀긴 뱀장어 등
- 레이후 야시장(樂華夜市)
- 조금 외곽인 중허(中和)에 위치해 현지인 위주로 붐비는 야시장
- 유명 음식: 선지탕, 생선구이, 떡볶이 같은 퓨전 길거리 음식
- 광저우 야시장(廣州街夜市)
- 용산사 주변으로 이어지는 전통 시장 분위기의 야시장
- 유명 음식: 굴전(蚵仔煎), 미주(米苴)탕, 양장피(涼皮) 등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로컬 별미’
5. 숙소 지역별 추천 & 장단점
타이베이는 MRT 노선이 다양해 웬만한 관광지는 대중교통만으로 충분히 다닐 수 있습니다. 숙소 선택 시에는 예산, 동선, 밤 늦게 돌아다니는지 여부 등을 따져 보시면 좋아요.
- 시먼딩(Ximending) 주변
- 장점: 젊은 분위기, 쇼핑·맛집 접근성, 야시장 등 밤문화가 풍부
- 단점: 밤늦게까지 시끌벅적해, 조용한 숙소를 원한다면 부적합
- 타이베이 메인역(Taipei Main Station) 주변
- 장점: 공항 MRT, 기차, 고속철도(HSR), 버스 등 모든 교통편이 밀집
- 단점: 관광지 풍경을 즐기기보다는 교통 허브라는 느낌이 강함
- 중산(中山), 쭝샤오(忠孝) 지역
- 장점: 일본풍의 카페, 레스토랑, 바(Bar)가 많아 트렌디한 느낌
- 단점: 숙소 가격이 비교적 높은 편이며, 밤늦게까지 놀거리 풍부
- 다안(大安), 타이베이 101 인근
- 장점: 고급 호텔부터 중급 비즈니스 호텔까지 선택지가 다양, 도심 관광에 용이
- 단점: 숙박비가 다소 비싼 경향, 로컬 풍경보다는 현대적인 느낌이 강함
- 베이터우(北投) 온천 지역
- 장점: 온천 리조트 호텔에서 여유롭게 힐링 가능
- 단점: 시내 중심지와 약간 떨어져 이동 시간 발생
6. 여행 예산 & 환전 노하우 (실전 편)
여행을 떠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역시 예산입니다. 타이베이는 한국에 비해 물가가 살짝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계획만 잘 세우면 원하는 일정 내에서 알뜰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항공권
- 성수기를 피하고, 프로모션이나 얼리버드 특가를 활용하면 20만 원 이하에도 왕복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여행 기간이 길거나, 인기 관광 시즌(연말연시, 명절 기간 등)에 방문한다면 30~50만 원 선이 될 수 있으니 미리 서치하세요.
- 숙박비
- 게스트하우스나 에어비앤비는 1박에 2~4만 원 수준부터, 4성급 호텔은 10만 원 이상으로 다양합니다.
- 여행 시즌에 따라 크게 변동될 수 있으니, 원하는 지역의 숙소를 미리 비교해보세요.
- 식비
- 야시장 음식 기준: 한 끼 5,000~8,000원 정도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 레스토랑이나 카페는 한국 중급 수준과 비슷하거나 조금 저렴한 편입니다.
- 팁: 아침 식사를 대만식 간단한 토스트나 현지 카페에서 해결하면 3,000원 정도로 가능하여 꽤 경제적입니다.
- 교통비
- MRT 기본요금은 약 20~30NTD(한국돈 800~1,200원 정도)로 거리 구간에 따라 다릅니다.
- 이지카드로 타면 환승 할인 및 편의점 결제까지 가능해 생활비 절약에 유리합니다.
- 환전 & 카드 사용
- 가장 안정적인 방법: 한국에서 은행이나 환전소에서 미리 어느 정도 NTD를 확보한 뒤, 부족하면 현지 ATM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 국제 카드(VISA, Master) 사용 가능하지만, 노점·야시장에선 현금이 필수이므로 적당량의 현금을 유지하세요.
7. 여행 계획 시 주의사항 & 최신 이슈
- 우기·태풍 시즌 체크
- 6~9월은 태풍이 올 수 있으므로, 출발 전 날씨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세요.
- 비가 자주 오는 편이니, 작은 우산이나 우비는 필수입니다.
- 공휴일 및 대형 축제
- 타이완의 연휴(예: 구정, 단오절 등)나 축제 시기에는 관광지나 교통이 매우 혼잡해질 수 있습니다.
- 또한 일부 가게는 문을 닫을 수 있으니, 일정에 차질 없도록 미리 체크하세요.
- 물과 위생 관련
- 대만의 수도 물은 살짝 염소 냄새가 날 수 있으니, 가능하면 생수를 구입해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길거리 음식을 먹을 땐 가급적 조리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지나치게 위생이 걱정되는 곳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지역 문화 존중
- 대만은 친절한 편이지만, 일부 오랜 전통이나 종교 의식이 있는 장소(사원 등)에 방문할 때는 드레스코드와 행동을 주의해야 합니다.
- 사진 촬영 금지 구역이나 큰 소음을 내면 안 되는 구역 등이 있으니 현지 안내 표지판을 꼭 확인하세요.
- 코로나 이후 여행 트렌드 변화
- 2023년 이후, 관광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기 호텔이나 레스토랑은 예약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 공항, 관광지 등에서 일부 방역 수칙이 남아있을 수 있으니 확인 후 준비하세요.
8. 추가로 즐길 만한 근교 여행지 & 확장 코스
혹시 4박 이상으로 여유 있는 여행을 계획하거나, 타이베이를 두세 번째 방문한다면 아래 지역을 곁들여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 잉거(鶯歌): 도자기 마을로 유명
- 공방에서 직접 도자기 만들기 체험 가능
- 예쁜 도자기 카페와 소품 샵들이 많아 쇼핑 좋아하는 분께 추천
- 우라이(烏來): 자연 온천과 계곡으로 유명
- 타이베이 남쪽 교외에 위치, 원주민(타이어우족) 문화 체험도 가능
- 여름에 시원한 계곡 물놀이, 겨울에 노천 온천 등을 즐길 수 있음
- 주롱둥굴(水湳洞), 진과스(金瓜石): 지우펀 근처 숨은 보석 같은 마을
- 옛 광산촌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멋진 해안 풍경을 볼 수 있음
- 황금박물관(金瓜石黄金博物館)을 둘러보고 광산 체험도 할 수 있음
- 타이중(臺中), 가오슝(高雄) 등 다른 도시
- 타이베이를 거점으로 고속철(HSR)을 타고 남쪽 도시까지 내려가 볼 수 있습니다.
- 타이중의 펑자 야시장(逢甲夜市), 가오슝의 리우허 야시장(六合夜市) 등 다른 지역의 야시장 문화도 색다릅니다.
9. 패키지 말고 자유여행하기 vs. 현지 투어 혼합하기
처음 대만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완전 자유여행’과 ‘현지 투어’ 결합을 적절히 고민해 보시면 훨씬 편리하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 완전 자유여행의 장점
- 일정과 루트를 전적으로 스스로 결정하므로, 원하는 스팟을 빠짐없이 방문 가능
- 식사, 쇼핑, 숙박도 취향과 예산에 맞춰 유연하게 선택
- 단점
- 언어 장벽이나 교통편, 현지 문화 차이로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 있음
- 가족이나 단체 여행 시 일정 조율이 까다로울 수 있음
- 현지 투어 혼합 방식
- 예류·지우펀·스펀 등 교외 투어는 현지 일일 버스 투어나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 타이베이 시내는 직접 자유여행하고, 교외는 투어에 참여하면 교통 번거로움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현지 여행사나 투어 플랫폼 활용
- KLOOK, KKday, 트립닷컴 등과 같은 사이트에서는 한글 지원과 다양한 옵션(픽업, 간식 포함 등)을 제공하니, 가격과 코스를 비교해 보세요.
10. 최종 체크리스트 & 마무리 인사
타이베이 자유여행을 완성도 높게 즐기기 위해, 출발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간단히 정리해 드립니다.
- 여권 & 여행자보험
- 여권 유효기간 6개월 이상 확인, 보험 가입 여부 점검
- 항공권 & 숙소 예약 바우처 준비
- 전자 티켓, 숙소 예약 확인서(주소·연락처)
- 현지 교통카드(EasyCard) & 유심 / 포켓 와이파이
- 공항 도착 후 즉시 구매하거나, 한국에서 사전 수령해 두면 편리
- 언어 & 통신 수단
- 구글 번역기, 오프라인 지도가 가능한 앱, 목적지 주소(중문 표기)
- 우산 & 편한 신발
- 날씨 변화가 잦고, 걷는 코스가 많으므로 꼭 필수
- 현금 & 카드
- 현지 화폐 NTD, 신용카드(해외결제 가능 여부) 확인
이제 당신만의 타이베이 자유여행을 떠날 준비가 되셨나요?
맛있는 음식과 다채로운 관광,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효율적인 교통까지—모든 면에서 매력 가득한 도시가 바로 타이베이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도 충분히 만족도가 높은 여행을 할 수 있지만, 미리 알아두면 한결 더 알찬 일정을 만들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대만 여행의 진짜 묘미는 “배부름과 즐거움”으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합니다. 어디를 가든 맛있는 음식이 있고, 사람들도 친절하며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으니 초보 여행객부터 베테랑까지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지요. 부디 이 정보를 참고하여 멋진 대만 타이베이 여행을 만들어 보시길 바라며, 늘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 되시길 응원합니다!